나무아빠

모모 미하엘 엔데의 장편소설, ‘모모’.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초등학교 때 처음 읽었는데 그 때부터 방학숙제 독후감에 계속 등장한 소설이다. 모모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소설의 제목 ‘모모’는 주인공의 이름 ‘모모’에서 따온 것이다.책의 이름처럼 모모의 이야기이다. 모모는 고아에 거지다. 게다가 집도 없어 버려진 극장에서 몰래 살고 있다. 어린이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전혀 그런 절망적인 상황을 느낄 수 없다. 역설적이다. 모모는 특유의 경청과 상상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한다. 그렇게 사람들과 친해서 도움을 받고, 상상을 통해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한다. 초등학교 때 봤을 때는 모모는 참 대단하구나~ 라고만 생각했는..

소나기 누구나에게 한 명쯤은 있을 첫사랑을 담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풋풋한 소설이다. 작가는 그 유명한 황순원이고, 황순원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소나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전혀 몰랐다. 이게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인지도 몰랐고, 이 등장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감정선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수능을 위해서 제대로 소설을 배우게 되면서 이 소설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는데, 이 소설은 무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어렸을 때 미리 읽어 보고, 커서 이성간의 ‘사랑’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 다시 읽는 재미가 있다. 자신이 어렸을 적에 얼마나 어리고 순수했는지 추억에 ..

동백꽃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소설 ‘동백꽃’을 다 읽어보았을 것이다. 혹여 책을 안 읽는 사람이 있더라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한 번은 보았을 것이다. 일전에 쓴 ‘운수 좋은 날’의 김 첨지와 함께 한국 츤데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점순이’로도 유명하다. ‘동백꽃’의 작가는 김유정으로, 김유정은 다른 소설 ‘봄봄’에서도 여주인공의 이름을 ‘점순이’로 쓴 바 있다. 그 당시에 흔하게 쓰인 여자 이름이었나 보다. 그리고 놀랄 거리로는 이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빨간 동백꽃이 아니다. 바로‘생강나무 꽃’의 강원도 사투리다. 이걸 알기 전에 사람들은 동백꽃에서 알싸한 향기가 난다고 한 김유정을 의아하게 생각했으며 문학적 허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이상화 시인의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