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해수욕장
- 코로나
- 소설추천
- 여행
- 국내여행지 추천
- 동해바다
- 만화추천
- 애니추천
- 여행정보
- 여행지 추천
- 국내여행 추천코스
- 국내여행지추천
- 여행 추천
- 태풍바비
- 국내여행지
- 여행지
- 부동산대책
- 연예인
- 여행지 추천코스
- 여행 추천코스
- 캠핑장
- 강원도
- 여행추천
- 국내여행
- 국내여행추천
- 태풍 날씨
- 코로나19
- 책추천
- 여행지추천
- 국내여행 추천
- Today
- Total
나무아빠
[소설추천] 소나기 본문
소나기
누구나에게 한 명쯤은 있을 첫사랑을 담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풋풋한 소설이다.
작가는 그 유명한 황순원이고, 황순원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소나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전혀 몰랐다.
이게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인지도 몰랐고,
이 등장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감정선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수능을 위해서 제대로 소설을 배우게 되면서
이 소설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는데, 이 소설은 무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어렸을 때 미리 읽어 보고,
커서 이성간의 ‘사랑’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
다시 읽는 재미가 있다.
자신이 어렸을 적에 얼마나 어리고 순수했는지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해 주고, 반대로 지금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새삼 느끼면서 뿌듯할 수 있다.
우리나라 근대 문학에서는 청춘 로맨스물이 나오면 유면한 것은
여자가 먼저 관심을 표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남자는 좀 어수룩하게 나온다.
이게 가장 잘 드러난 게 김유정의 ‘동백꽃’이고,
동일작가의 작품 ‘봄봄’에서도 이런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고,
‘소나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도 여자아이가 먼저 관심을 표시한다.
이 방법도 소심하기 그지없게 징검다리 길을 막고 못 지나가게 막는 것이었다.
다행이 ‘소나기’의 주인공은 ‘동백꽃’의 ‘나’처럼
눈치 없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둘은 소나기가 내릴 때 함께 비를 피하고,
소나기 때문에 물이 불어나서 늘 지나다니던 징검다리가 잠기자
소년이 소녀를 업고 건넌다.
소녀는 그래도 좀 잘 사는 집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소년에 대한 묘사는 어떤 것도 없어서 더욱 상상력을 자아낸다.
‘동백꽃’에서처럼 못 사는 집 사람일 수도 있고,
그 동급 혹은 이상의 도련님일 수도 있다.
사실 청춘이 하는 사랑이라면 정말 정열적이고 조급할 수도 있는데
황순원은 이들의 감정을 정말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글을 많이 읽지 않았으면 이런 상황을 사랑이라고 묘사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순수하고 내외하는 절제된 사랑이 정열적인 사랑 소설보다
더 여운이 오래 남는 것이 사실이다.
이 소설의 결말은 정말 허무하기 그지없다.
갑자기 이렇게 끝난다니, 사람들이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의 결말을 보고
허무하다고 느낀 것보다 더 어이없을 수도 있다.
사랑은 이루어지지도 못할뿐더러
결말에 대한 소선의 반응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소년이 소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는 것으로 끝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황순원 작가가 소녀를 죽이기 전에
좀 더 사건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무 쓸모없는 아쉬움이 있기는 한다.
아니면 황순원이라면 해피엔등으로 쓸 수도 있었을텐데.
소설이 너무 빨리 끝나서 소년과 소녀에게 몰입을 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특히 새벽에 읽으면 좋은 감성 넘치는 풋풋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자신이 세상에 찌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새벽감성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저급한 양산형 로맨스 소설에 질린 분들에게
이 황순원의 ‘소나기’를 추천한다.
이제 여름이니, 창 밖에 내리는 소나기와 함께 읽으면 감동과 여운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사회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7부동산정책 요모조모 한 번 더 되짚기! (0) | 2020.07.09 |
---|---|
[소설추천] 모모 (0) | 2020.06.16 |
[소설추천] 동백꽃 (0) | 2020.06.16 |
[만화추천]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0) | 2020.06.16 |
[만화추천] 짱구는 못말려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