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추천] 원펀맨 2기를 본 소감

원펀맨 2기

작년에 원펀맨 2기가 방영이 되었다.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근심을 안겨 주었던 원펀맨 2기였다. 

원펀맨 1기는 명작만화영화인 카드캡터 체리와 데스노트를 만든 

엄청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매드하우스가 맡았고, 

감독이 본즈의 여러 좋은 인력을 데려와 고급 외주인력으로 참여하면서 

2015년 최고의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 

제작진을 보면 진격의 거인, 강철의 연금술사 등 

쟁쟁한 제작진들이 많다(한국인도 있당!)정말 1기 제작진은 

정말 원펀맨의 팬이여서 돈을 벌기 위해서 뿐 아니라 

팬심으로 정성을 담아 만든 느낌이었다. 

자신들이 이걸 좋은 작화로 애니화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보이는 느낌? 

그러나 원펀맨 2기는 j.c staff가 맡게 되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제작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성상 매드하우스가 적자가 났다는 낭설은 정말로 낭설이다. 

유력한 설로는 1기를 성공했으나 그 이상의 가격이 아니라 

똑같은/더 낮은 가격으로 애니 제작을 열정페이로 계약하자고 했다거나, 

아니면 감독이 끌어온 고급 인력들이 각자 회사에서 맡을 작품이 생겨서 

뿔뿔이 흩어졌다거나 등의 설이 있다. 

물론 ‘썰’일 뿐이니 사실로 믿지는 말아 달라. 

아무튼jc staff는 성공한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나 

현재는 너무 많은 다작을 하고 있어서 한 애니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평소에 액션 장르에서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원펀맨 2기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원펀맨 2기 작화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음향과 기계 색칠에서 많이 별로였을 뿐... 

아무튼 그렇게 2기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있다. 

주인공 사이타마에 대해서다. 

사이타마는 세계관 내에서 영웅의 자리를 맡고 있지만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 이하의 사람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로 먹고살고 있었다고 하니까 고졸 출신에 무직자였다. 

게다가 성격도 이상하다. 

중학교 때 일화를 보면 남의 말을 잘 못 알아들었고 분위기도 못 읽었다.

 집에서도 하는 일이 만화책 읽고 tv보고 자는 것이 끝이다.

 tv도 공영방송을 보는 것이 끝이다. 

사이타마는 사회에서 고립되어있었다. 

성격이 이상하니 친구들과 관계가 원만할 일도 없다. 

매사에 의욕이 없이 살으니 공부도 잘 할 리 없고, 대학교도 안 갔고, 

무직이었고, 힘도 별로 없었다. 돈도 없다. 

작중 가운데 나온 일하기 싫어하는 해머해드와도 같은 사람이다. 

이런 주인공은 일본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것 같다.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이런 히키코모리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만화에서 

이런 히키코모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런 주인공을 통해 위로를 주려는 의도인 건가?  

또 하나, 사이타마가 지금 너무 강하기 때문에 무료함과 허무감이 오고 

고립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사실 이해가 잘 안 된다. 강함이 세상의 전부인가? 

강하고 나면 아무 것도 노력할 것이 없는 건가? 

사이타마는 강해졌어도 여전히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원펀맨 자체는 재미있지만 사이타마가 잘 이해가 안 된다.